음악은 마법처럼
[인디음악추천] 10cm - Fine Thank You And You? 본문
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스물다섯 번째
인디밴드 십센치의 'Fine Thank You And You?'
이 곡은 2012년 10월 10일 발매된 곡으로
십센치의 정규 앨범 '2.0'의 타이틀곡이다.
발매사: 포크라노스
기획사: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작사: 십센치 작곡: 십센치 편곡: 십센치, 김선일, 김장원, 이윤혁)
오늘은 인디밴드의 살아있는 화석이다.
그것도 아주 팔팔하게.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겨울이 되면
언젠가부터 이 노래가 생각난다.
너무나 공감되는 그런 나이가 됐나 보다.
(내 마음속의 십센치 대표곡이다.)
이 노래의 러닝타임은 3분 40초이다.
곡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간주가 짧아서 간주라고 하기가 좀 그렇다...)
벌스 - 코러스 - 간주 - 벌스 - 코러스 -브릿지 - 코러스 - 아웃트로
피아노 인트로로 곡이 시작된다.
벌스 들어가기 전에 라이드를 한번 쳐준다.
벌스는 일렉기타와 피아노, 보컬 화음으로 이루어진다.
1절 코러스에 들어가면서 드럼, 베이스가 나온다.
2절 벌스에 들어가면
1절에서는 코드 위주였던 일렉기타가
라인을 위주로 연주한다.
브릿지에 들어가면 드럼 라이딩으로 변화를 준다.
마지막 코러스에서는 피아노만 나오다가
한순간에 모든 악기를 꺼낸다.
아웃트로는 계속 반복되다가
페이드 아웃되며 노래가 끝난다.
십센치는 원래 2인조였으나
현재는 1인 밴드로 활동 중이다.
과거 흔한 홍대 인디밴드 중 하나였지만
그들의 개성과 실력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고
아메리카노가 대박을 치면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십센치의 노래를 정주행 하면
점차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곡은 30대에 접어드는 십센치를 느낄 수 있다.
(비슷한 나이대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다.)
현재까지도 오빠라고 불리는 그는
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
같은 나이의 같은 소속사 아티스트인 이영훈은
팬들에게 아저씨라고도 많이 불리는데 말이다.
(그래도 영훈이 형 사랑해요.)
이제는 노래를 발매했다 하면 차트인이다.
과거의 홍대 바닥부터 시작한
밑바닥부터 하늘 끝까지의 표본이다.
그의 음색은
섹시하고 탄탄하다.
그런 그가 성숙한 노래를 부를 때는
오묘하고 슬프기도 하다.
철없는 아이가 철이 들면 뭔가 슬프지 않은가.
이 노래의 가사는 너무 슬프다.
과거 사랑했던 사람과 나,
이 둘의 현재 모습에서
너무나 큰 괴리감을 느끼고
우리가 사랑을 했다는 게 우습다고 말한다.
사랑은 우습게 생각할 수 없다.
그래서 저 표현이 더 슬픈 것 같다.
이 노래는 제목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Fine Thank You And You?'
'이제 나는 괜찮아,
나와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너도 괜찮은 거 맞지?'
라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내가 전하지 못한 사랑 그 후의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노래다.
'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디음악추천] 백아 - 첫사랑 (0) | 2022.12.03 |
---|---|
[인디음악추천]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0) | 2022.12.02 |
[인디음악추천] 신지훈 - 겨울동화 (4) | 2022.11.30 |
[인디음악추천] 카더가든 - 아무렇지 않은 사람 (0) | 2022.11.29 |
[인디음악추천] 정우 - 사랑시 (0) | 2022.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