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마법처럼
[인디음악추천] 심규선 (Lucia) - 아라리 본문
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마흔네 번째
싱어송라이터 심규선 (Lucia)의 '아라리'
이 곡은 2017년 5월 26일 발매된 곡으로
심규선의 EP 앨범 '환상소곡집 op.1'의 수록곡이다.
발매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헤아릴 규
(작사: 심규선 (Lucia) 작곡: 심규선 (Lucia) 편곡: 김진영)
오늘은 한국인의 한이 담긴 노래다.
마치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느낌.
한국인이라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 노래의 러닝타임은 5분 27초이다.
곡의 구조는 이러하다.
벌스 x2 - 코러스 - 간주 - 벌스 x2 - 코러스 x2 - 브릿지 - 코러스
이 곡의 포인트는 아이리쉬 휘슬이다.
인트로에서 피아노와 함께 나오는데
이 악기가 우리를 조선시대로 보내버린다.
1절은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져 있고
1절이 끝나면서
간주에서 기타와 아이리쉬 휘슬이 다시 나온다.
2절 코러스에 들어가면서
스트링이 나오고 중간에 드럼과 베이스가 나온다.
브릿지에서 마지막 코러스에 들어갈 때
악기가 빠졌다가 점점 늘어나고 고조가 되는데
누가 생각해도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느낌이 든다.
코러스가 끝나고 살짝 흐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감정선이 정말 대단하다.
심규선은 파스텔뮤직 소속 당시
루시아라는 예명으로 활동하였고
홀로서기를 한 지금은 본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름을 알린 그녀는
현재 인디뮤지션을 넘어 대중에게도 알려진 가수가 되었다.
필자는 옛날 그녀의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충격적인 것은 노래할 때 뮤지컬을 하듯
무대를 왔다 갔다 하며 온몸으로 표현을 하고
감정이 북받쳐 오를 때는 거의 우는 정도로 흐느끼기까지 했다.
(아마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였던 것 같다.)
이렇게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노래를 선택해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위 영상은 그녀의 라이브 영상인데
가만히 서서 부를 때도
정말 가만히 서서 부르지 않는다.
손짓으로 자꾸 표현하고
감정을 이어간다.
정말 아티스트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가수다.
이 곡은 마지막 코러스의 가사를 위한 노래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 안에 다 담겨있다.
나를 두고 간 님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하는데
사실 마음속으로는
가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누구든 원하지 않는 이별이라면
예상하지 못한 이별이라면
속으로 생각하겠지.
'십리도 못가 발병 나소'
그리고
다시 돌아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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