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음악추천] 최유리 - 당신은 누구시길래

최유리의 '당신은 누구시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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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세 번째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의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 곡은 2021년 10월 5일 발매된 곡으로
최유리의 4번째 EP앨범 '여정'의 수록곡이다.
(4번째 EP앨범 4번째 트랙 사.. 사랑합니다....)
(작사, 작곡, 편곡 모두 최유리이다. 그녀도 내 최애 중 하나....)



오늘은 밝은 노래를 추천하고 싶었다.
이 곡은 구조가 특이하다.
보통 브릿지가 나오고 코러스가 한번 더 나오기 마련인데
브릿지 다음에 벌스가 나오고 노래가 끝난다.
(3분 12초부터 브릿지)
이 곡의 첫 번째 벌스와 같은 가사, 멜로디이다.
앞뒤를 똑같이 배치한 것은 주로 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미상관의 기법이다.
주제를 강조하고 안정감을 주며 동시에 여운도 남긴다.
마지막 벌스 후에 마치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줄 것만 같다.



또, 이 곡의 포인트는 처음부터 거의 끝까지
반복되는 메인 기타의 주법이다.
리듬감을 생성하는 주법과 그 위에 간간히
등장하는 다른 기타들.
노래가 끝날 때쯤엔 귀에 익어서
친숙하게 느껴진다.

노래의 시작부터 마지막 벌스 전까지
계속해서 나오는 쉐이크, 종소리 같은 신디사이저,
부담스럽지 않은 베이스 기타와 드럼.
통기타가 스트로크 없이 아르페지오 연주로만
곡을 이끌어 갈 수 있게 해 준다.
(4분이 넘는 노래를 지루하지 않게 해 준다.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곡을 자세히 들어보세요. 귀가 즐겁습니다.)



이 곡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은 명확하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하나요.
저도 제 마음 모두 드릴게요.

듣는 이에 따라 느끼는 게 참 다른 말이다.
최유리의 팬이라면 '우리를 사랑한대~!' 라던가
키우는 애완동물이 생각날 수도 있고
부모님 세대가 듣는다면 자식이 생각날 수도 있다.
반대로 자식들이 듣는다면 부모님 생각이 날 수도 있고...



필자는 이 노래가 최유리의 노래 중
가장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곡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의 노래 중
처음으로 소개하기 좋은 곡이라 생각해 가져왔다.
(대부분 그녀의 곡에는 깊은 가사와 은유가 많다.)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우리 집 고양이도 생각나고
부모님도 생각난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마음 한 곡 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