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마법처럼
[인디음악추천] 천용성 - 난 이해할 수 없었네 (feat. 곽푸른하늘) 본문
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서른한 번째
싱어송라이터 천용성의 '난 이해할 수 없었네 (feat. 곽푸른하늘)'
이 곡은 2019년 6월 26일 발매된 곡으로
천용성의 첫 정규 앨범 '김일성이 죽던 해'의 타이틀곡이다.
(대설주의보와 함께 더블 타이틀이다.)
발매사: NHN벅스
기획사: 쇼파르뮤직
(작사: 천용성 작곡: 천용성 편곡: 천용성, 회기동 단편선)
오늘은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쓸쓸한 노래다.
'곽푸른 하늘'과 함께 작업한
천용성 표 감성이다.
이 노래의 러닝타임은 4분 40초이다.
곡의 구조는 이러하다.
벌스 x2 - 코러스 - 간주 - 벌스 - 코러스 x2
이 곡은 클래식 기타와 목소리 하나로
한 곡을 다 이끌어간다.
따뜻한 듯 차가운 듯
곡에 잘 어울리는 기타의 음색이다.
흔한 고음 하나 없는 이 곡은
가사에서 많은 여운과 쓸쓸함을 준다.
한 가지 악기만 사용한 덕분에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고
'곽푸른 하늘' 그녀의 음색까지 더해져
쓸쓸함이 배가 된다.
그는 이 노래가 수록되어있는 앨범으로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 노래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프로듀서인 '단편선'과 함께 작업하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 앨범의 수록곡인 '대설주의보'는
눈이 펑펑 오는 날에 맞춰 포스팅하려고
아껴두는 중이다.
(다른 버전의 '난 이해할 수 없었네'도 있지만
나는 이 버전이 훨씬 좋더라....ㅎㅎ)
가사를 보면
떠나간 연인과 했던 이야기, 행동들을
떠올리기도 하고
그 사람의 말을 곱씹어보기도 한다.
노래를 들으며 쓸쓸해지는 것은
생각으로 떠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앨범 크레딧를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사장님의 남색 트라제 XG 안에서 장필순 씨의 데모를 들었습니다.
조동익 씨가 쓴 '무중력'이 흘러나왔습니다.
나는 음악을 관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울한 표정을 짓는 까닭을 물어본 사장님은 대략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야".
퉁명스러운 사장님이지만 그때는 천사 같았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맞길 바랍니다.
천용성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
당신만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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