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마법처럼
[인디음악추천] 버둥 - 나의 모든 슬픔이 본문
내가 사랑한 인디뮤직 서른세 번째
싱어송라이터 버둥의 '나의 모든 슬픔이'
이 곡은 2021년 10월 18일 발매된 곡으로
버둥의 정규 앨범 '지지않는 곳으로 가자'의 수록곡이다.
발매사: 포크라노스
기획사: 꿈의 허리
(작사: 버둥 작곡: 버둥, 박준형 편곡: 박준형)
오늘은 슬픔으로 위로하는 곡이다.
아무 생각 없이 듣다 눈물이 났다.
겨울에 듣기 좋은 곡이다.
이 노래의 러닝타임은 4분 21초이다.
곡의 구조는 이러하다.
벌스 - 프리 코러스 - 코러스 - 간주 - 벌스 - 프리 코러스 - 코러스
1절과 2절이 같은 구조이다.
이곡의 매력은 클래식 기타 한대와
스트링이다.
1절 코러스에서 첼로만 나오다가
끝나면서 스트링이 펼쳐진다.
녹음된 클래식 기타 소리는
조금은 차가운 느낌인데
살짝 날카로운 음색으로 녹음되어서
이 곡과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3분 30초쯤 모든 가사가 다 나왔지만
곡은 끝나지 않고
여운을 그대로 가지고 클래식 기타 연주가 이어진다.
덕분에 좀 더 이 노래를 느낄 수가 있다.
그녀는 싱어게인에 60호 가수로 출연하여
좋은 인상을 남겼었다.
(당시 혁오의 'TOMBOY'를 자신의 노래처럼 잘 소화했다.)
버둥이라는 예명은
'버둥 버둥 열심히 해보자'라는 뜻에서
정했다고 한다.
그녀의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발매 전 데모 버전이 있는데
동영상 설명란을 보면 이렇게 적혀있다.
신해경 님의 '모두 주세요'의 가사 중
'그대의 슬픔까지 다 내게 줘요'라는 부분을 오래 곱씹었어요.
문득 나의 슬픔을 정말 모두 주면, 그대가 그걸 다 받아낼 수 있을까요?
하는 건방진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슬픔과 불안을 나누는 친구들의 이야기가 가사를 완성시켰어요.
슬프지만 또 슬프지 않은 노래입니다. 즐겁게 들어주세요
역시 싱어송라이터는
다른 이의 노랫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더 나아가 영감을 얻는다.
앨범 크레딧를 보면 이렇게 나와있다.
'우리가 하는 일에 운과 별개인 일은 아무것도 없다.
유난히 운이 내 편일 때도 있지만
이렇게 나와 멀어질 수 있을까, 싶은 날도 있었다.
우리는 답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아주 길게 나눴고
그 시기 그럴 수 있는 서로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혼자는 힘들다.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다.
나와 슬픔을 나눠준 이들에게
언젠가 꼭 큰 기쁨도 나눠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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